시경≫은 이러한 채시관(采詩官)들이 모은 시로 이루어진 것인데 이것은 당시에 민의(民意)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하여 채시(采詩), 진시(陳詩), 헌시(獻詩) 등의 방법에 의하여 수집되었다. 민간가요와 사대부들의 작품 및 신에게 제사 드리는 송사(頌辭)가 포함되어 있는 ≪시경≫에는 풍부한 언어, 사
Ⅰ. 글을 시작하며
사랑 즉 애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아주 근원적인 감정이다. 흔히 문학을 거울로 비유하고 그 거울 속엔 인생의 참모습이 투영된다고 한다. 이때 인생의 참모습 가운데서도 애정의 문제를 즐겨 이 거울 속에 비춰 보이는 경우가 참 많다. 우리는 애정이 인생에 있어서 차
작품이 <춘향가>의 기본 줄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으므로 18세기 중엽에는 이미 골격을 갖춘 <춘향가>가 호남지역에서 널리 불렸으며, 양반층의 관심을 끌 만큼 독자적인 예술성을 일정하게 확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. 그렇다면 <춘향가>는 이보다 상당히 앞선 시기에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
81. 즐거운 편지
<즐거운 편지>
1
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.
2
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
어리는 내 눈’과 ‘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쓸개’로 지낸 자신을 꾸짖고 있다.
이 시에서의 화자의 자기 반성을 화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. 이 시는 해방 공간에 보기 드문 화자의 자기 반성이기에 더욱 값지다. 김성권·